2005 Honda Civic Water Pump 타이밍벨트 워터펌프 교체기

어제 퇴근을 하던 와이프 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차에서 흰 연기가 나고 수온게이지가 H까지 올라갔다고요.

일단 주차부터 하고 시동을 끄라고 얘기를 한 후

집에서 급하게 2리터 정도의 물을 임시방편으로 챙겨갔습니다.

도착해서 후드를 열고 라디에이터 캡을 열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냉각수가 하나도 없더군요.

작년부터 엔진경고등 (P0128 - Coolant Thermostat (Coolant Temperature Below Thermostat Regulating Temperature)이 들어왔었는데

써모스탯 교체 후 쿨런트 보충을 하고서 경고등을 클리어 했더니 경고등은 다시 들어오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와이프가 가끔씩 히터가 잘 안나온다고 불평을 하긴 했었는데

와이프가 불평을 했을땐 여름이였고 제가 운전을 할때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지금 생각을 해보니 쿨링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던 것네요.

그래서 황급히 2리터의 물을 라디에이터에 넣고 히터를 맥스로 틀고서 운전을 해서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거의 다 도착해서 또 수온게이지가 맥스를 찍더군요.

냉각수 용량이 4.9L 인데 2리터만 넣어서 수온이 올라갔나 라고만 막연히 짐작을 하고 잠을 잤습니다.

오늘 일어나서 물로 확실하게 라디에이터를 끝까지 채우고 직장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어제 2리터로 15분 정도 운전이 가능했으니

직장까지 20분정도 걸리니 4리터를 꽉채우면 충분할거란 계산을 하고서 말이죠.

하지만 하이웨이게 진입하고 5분후 수온게이지가 서서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고민이 되더군요 갓길에 정차를 해서 집에서 가져온 1리터의 물을 더 보충을 해야할 것인가

거의 다왔는데 그냥 갈것인가에 대해서 말이죠.

1~2분 정도 지켜보면서 운전을 했는데 저기서 더 이상 올라가진 않더군요

하지만 회사 도착 50M 전 부터 수온게이지가 끝을 찍었습니다.

출근시간이였지만 다행히 차도 없었고 신호도 잘받아서

무사히 도착을 했습니다.

회사에서 일하다 말고 와이프 차를 가지고 들어와서 체크를 했습니다.

이때가 3시정도 였는데 3시30분 이후에 파트를 주문하면 다음날 도착을 하게 되어서 일하다가 중간에 체크를 하게되었습니다.

라디에이터에 물을 채우고 호이스트에 차를 띄워보니

타이밍커버 쪽에서 물이 주르륵 떨어지더군요.

어제 저녁 오늘 아침에 이것도 모르고 그냥 운전을 했으니 몇분 안되서 오버히팅이 된겁니다.

이때 당시 씨빅들은 타이밍밸트로 워터펌프를 구동합니다.

그래서 보통 타이밍밸트 킷을 사게 되면 워터펌프가 킷 안에 포함되어있습니다.

엔진룸에 붙어있던 스티커를 보아하니 2012년에 타이밍밸트 작업을 했더군요.

워터펌프만 살까 하다가 어짜피 해야할 작업이라 타이밍밸트 킷을 주문했습니다.

아이신이랑 컨티넨탈 제품중에 고를수 있었는데

아이신 제품이 가격이 2배나 더 비싸더군요.

1년정도만 더 탈 생각이라서 싼 컨티넨탈 제품으로 구매 했습니다.

본격적인 작업을 하면서 기존에 있던 워터펌프를 탈거하기 전에

라디에이터에 한번 더 물을 넣어봤습니다.

워터펌프 샤프트 쪽에서 물이 주르륵 떨어지네요.

타이밍벨트, 텐셔너, 워터펌프까지 타이밍벨트 킷에 온 부품은 다 교체해줬습니다.

작업하다가 밸브커버 게스켓이 경화가 되어서 오일이 새는것도 발견을 했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 파트 스토어들이 문을 닫아서 나중으로 미루고

이번엔 제대로된 냉각수로 채워준후에 공기 빼기 작업 후

히터까지 잘 나오는걸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총 작업시간은 대충 3시간 정도 걸린것같네요.

제가 직접적으로 타는 차가 아니라서 여기저기 손볼 곳이 참 많은 차인데

와이프가 매일 사용하고 가끔식 제가 정비할 땐 파트가 없다거나 시간이 없다거나 하는 이유 때문에 제대로 고쳐주질 못하네요.

제가 정을 많이 주진 못했지만 그래도 큰 고장 없이 1년만 잘 달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오늘 오버히팅 때문에 해드가 변형이 되었으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는데

조금 더 지켜봐야 알것 같지만 아직까진 괜찮은것 같네요.